◎전자·조선업 올림픽특수 등 타고 호황명/자동차·철강 수출·내수 침체국면암산업연구원(KIET)은 20일 국내경기 둔화와 수출여건 악화로 주요 업종의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유화 섬유등 주요업종의 경우 내수부진이 더욱 심화함은 물론 수출까지 둔화해 이들 주요업종이 전반적인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나타났다. KIET는 그러나 전자부품과 산업용전자제품등 전자부문과 조선 기계등의 내년 경기는 여전히 호황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T가 이날 내놓은 「96년 산업별 경기전망」에 의하면 올해 45%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수출의 경우 미국의 경쟁력 회복과 일본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등으로 내년에는 올보다 10%가량 늘어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의 내수도 올보다 4.5% 늘어난 163만대로 전망, 자동차부문의 내수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산업은 수요산업의 성장률 둔화와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둔화등으로 내수 3,705만톤(5.1%증가), 수출 1,002만톤(3.4%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유화산업은 수출이 올보다 9.4% 증가하는 300만톤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올해보다 다소 둔화한 수준이다. 섬유산업의 경우 수출은 188억달러로 올해대비 2.2% 증가에 그치고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발의 생산과 수출은 내년중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산업용전자와 전자부품산업등 전자산업은 애틀랜타올림픽 특수로 여전한 호황세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가전의 경우 수출 87억달러로 올해보다 10.9% 늘어나고 내수 83억9,000만달러로 14.2% ▲산업용전자의 수출은 85억5,000만달러로 19.3%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기계산업의 수출도 40%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지만 내수는 10%대로 둔화하고 조선산업은 생산과 수출 모두 10∼40%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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