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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공조 이뤄질까” 정가주목/노씨 수감이후­DJ·JP 회동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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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공조 이뤄질까” 정가주목/노씨 수감이후­DJ·JP 회동추진

입력
199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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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압박 등 여에 큰 부담/자민련,결론유보… 정국변수로비자금파문의 회오리속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멀지않아 회동, 야권공조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것으로 20일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최근들어 야권의 두 김총재간의 회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막후접촉을 갖고 회동시기와 의제등에 대해 사전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두 김총재가 공동전선을 구축할 경우 여권에는 큰 부담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흐름에도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두김회동」성사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국민회의는 민주당과 자민련에 6공청문회개최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공동요구하자고 제안하는등 야권공조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자민련은 야권연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민자당과 국민회의간의 공방을 관망해왔다. 그러나 최근 노태우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여권이 지난 92년 대선자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대야공세를 강화하자, 야권공조방안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당의 집중공세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측이 자민련측에 본격적으로 두김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는 신기하 총무를 내세워 한영수 자민련총무와 접촉, 이를 은밀히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당장 두김회동이 어려우면 그 전단계로 당3역회담을 갖자는 차선책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자민련총무는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의 야권공조 제안을 소개했다. 한총무는 이 자리에서 『국민회의측에서 김대중총재와 김종필총재와의 두김회동과 당3역회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박철언 부총재등은 야권공조에 적극적인 동조입장을 표명했으나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좀더 지켜보자』는 유보적인 입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필총재도 이날 한총무를 급히 불러 두김회동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 당장 두김회동이 성사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정국추이를 지켜보면서 두김회동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는 최근 여권의 공세를 김대중 김종필총재의「두김죽이기 작전」이라며 『여권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두김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민회의측은 「두김연대」라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자민련측이 여권 대선자금 내역을 상당부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노씨돈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 큰 상처를 입은 김대중총재로서는 세대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두 야당지도자가 회동하는 것 자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또 자민련과 손잡고 6공비리청문회, 국정조사권 발동등을 실현시킬 경우 여권에 「일대반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자민련이 두김회동에 내면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조기에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권이 대선자금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자민련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김종필총재도 두김회담을 통한 야권공조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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