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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스넷」 은 “민주주의 산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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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스넷」 은 “민주주의 산교실”

입력
199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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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상정 한달 토론후 온라인투표 뉴스그룹 확정/결과발표 5일내 이의신청… 1만여개 이미 결성「인터넷 유스넷(USENET)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운다」

유스넷 서비스는 전세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전자우편을 띄우거나 각종 자료를 올리는 일종의 국제 게시판. 뉴스그룹(토론그룹)으로 구성돼 있는 유스넷은 지금까지 인터넷 음란물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카네기 멜론대학의 보고서에 의하면 인터넷 음란물의 83.5%가 유스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사실 새로운 뉴스그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유스넷은 음란물의 천국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산 교실이다. 뉴스그룹 개설 1단계는 토론할 필요성이 있는 특정주제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 주제를 생각한 네티즌(세계의 통신인)은 자신이 속해 있는 뉴스그룹 회원들과 토론을 거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

2단계로 네티즌은 유스넷을 관리하는 뉴스그룹인 「NEWS.ANNOUNCE.NEWSGROUP」에 전자우편을 보내 토론그룹 결성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관리자는 제안된 주제와 그 의의를 전체 게시판에 띄우고 그 안건을 토론에 부친다. 30일간의 열띤 토론후 새로운 뉴스그룹의 결성을 놓고 전 세계 네티즌들의 온라인 투표가 있게 된다. 보통 투표기간은 21일에서 31일정도. 마지막 단계로 총 투표자의 3분의 2가 찬성을 하거나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100표 이상 많을 때 제안된 주제는 정식 뉴스그룹이 된다. 투표결과에 이의가 있는 네티즌은 결과 발표후 5일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일단 부결된 주제는 최소 6개월동안 다시 상정될 수 없다. 이런 방법으로 현재 인터넷에는 프랑스핵실험 반대그룹등 1만개 이상의 뉴스그룹이 만들어져 있다.<황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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