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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세계화 인터넷으로”/9월 창업 대구 「나라비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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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세계화 인터넷으로”/9월 창업 대구 「나라비전넷」

입력
199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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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부족 절감… 장학금지급 「꿈나무」 키워『시골에서 세계정보를 섭취할 수 있는 영양제가 인터넷입니다. 지방의 세계화를 위해 인터넷전도사가 되는 것이 목표죠』 대구의 인터넷전문회사 「나라비전넷」의 식구 8명은 한결같이 같은 꿈을 꾼다.

『돈 사람 정보까지 모든 자원이 서울에 집중돼 서울공화국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가지만 저는 여기 살면서 이곳을 발전시키는 일을 업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한이식(32)사장은 대구토박이로 경북대를 나와 미 텍사스대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했다. 93년 귀국하자 불어닥친 정보화바람을 타고 서울의 대기업들이 한사장을 유혹했으나 고향으로 내려왔다.

1년반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나라비전넷을 창업한 때가 올해 9월. 대구방송(TBC) 영남일보 등 언론사들의 인터넷 웹(WEB)사이트 구축과 중소기업 상품들을 모아 인터넷에 쇼핑몰(상점)을 개설하는 등 2년 걸릴 일을 두달만에 해치웠다. 대구의 문화·관광정보를 영문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각연구소와 대학을 인터넷으로 연계해 대구학술망을 만드는 등 벌여놓은 일이 많다.

『사람이 없어서 제일 힘들어요. 쓸만한 전문인력들은 서울로 가버리기 때문에 뜻을 같이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죠. 또 지방의 정보화마인드가 너무 낮아 인터넷이 어쩌고 하면 「신문에서 보긴 봤는데 도대체 뭣에 쓰는 물건이냐」라는 식이니 갑갑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사장은 그래서 경북대·대구대등 우수한 대학생을 객원연구원으로 뽑아 일을 맡기고 장학금을 준다. 사람이 없으니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대구의 정보화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행사도 기획중이다. 연말께 한국통신대구본부 매일신문과 공동으로 「지방자치와 인터넷」 주제의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고향에서 살만하도록 대구를 「세계적인 지방」으로 만들고 싶어요. 인터넷이 그 첩경입니다』<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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