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자진공개 불가” 야 “20억외 증거대라”민자당과 국민회의는 20일 서로 상대당의 92년 대선자금 내역공개를 요구하는 공방을 벌이면서 첨예한 대립을 계속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선거자금 규모와 조성경위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노태우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기전에 자진해서 노씨자금 지원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학규대변인은 이날 『김총재는 우리당의 대선자금을 문제삼으면서 자신은 마치 선관위에 보고한 2백7억원만 쓴듯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김총재는 지난 대선때 자신의 사조직운영비, 지구당활동 보조비등의 경비를 어떻게 얼마나 마련해서 어디에 썼는지를 먼저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이날 지도위원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공개하고 내게 더 준 것이 있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오직 김영삼정권에 대한 투쟁을 강화하고 의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오는 24일 중앙위원회를 긴급소집, 김대통령에게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의 자진공개를 요구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민자당의 김총재 대선자금 내역공개 요구와 관련, 『비자금정국의 초점을 흐리려는 여권의 어떤 음모도 분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계성·신효섭 기자>이계성·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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