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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씨 등 「3인방 수사」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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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씨 등 「3인방 수사」 어떻게 되나

입력
199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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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조씨 「입」에 최대 관심/대선자금 조성내역까지 진술할지 주목/금진호 의원,소환이 곧 사법처리 가능성검찰이 21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키로 함에 따라 노태우씨 축재비리사건의 2라운드 수사가 본격화했다.

김전수석은 재벌총수들의 조사과정에서 국책사업등과 관련, 3∼4개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아 노씨에게 전달하는등 비자금 조성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포착된 상태이다. 김전수석은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때 안영모 행장으로부터 2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이미 선고받아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사법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6공비자금 조성과정에서 김전수석의 역할은 이현우 전경호실장이나 금진호 의원, 이원조 전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검찰도 김의원에 대한 조사에서 새로운 추가혐의가 드러날 것으로는 기대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이와관련해 3인방중 김전수석을 맨 먼저 소환하는 것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이전의원이나 금의원의 입지를 상대적으로 배려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문제는 이전의원이다. 빠르면 이번주말께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이전의원은 노씨 비자금의 조성과 분배의 전과정에 걸쳐 총괄적인 기획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가 그는 92년 대선자금등 정치자금의 조달에도 깊이 개입했고 동화은행 비자금수사때도 현정권과의 특수관계가 고려돼 특혜를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검찰은 이번에도 이전의원수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과정에서 영장담당판사에 의해 그의 혐의가 언론에 확인되자 뒤늦게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전의원에 대한 수사가 여론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통과의례인지 아니면 대선자금조성까지를 밝혀내는 본격적인 것인지에 따라 이번 사건의 수사방향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금의원은 이전경호실장과 별도의 파이프라인을 운영, 거액을 조성해 노씨에게 전달했으며 자신도 상당액수를 챙긴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금의원은 특히 대형국책사업을 전담하다시피 했고 국영기업체와 금융기관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의원은 이미 2차례 소환조사를 받은바 있어 이번 소환은 곧바로 사법처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3인방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재벌총수등 관련자의 사법처리수위를 결정지은뒤 다음달 5일 노씨의 기소시점에 맞춰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의 최대뇌관은 이전의원등 3인방수사에서 대선자금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경우 노씨의 축재비리사건은 정치권은 물론 국정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이영섭·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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