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부터 단계실천 오사카 선언/김 대통령,고어 미 부통령과 회동… 오늘 귀국【오사카=신재민·고태성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오사카(대판) 오사카성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세계화정책에 따라 무역과 투자자유화에 선도적 역할을 다함은 물론 이 지역의 복지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무라야마(촌산) 일총리와 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발언에 나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무역과 자유화를 위한 행동지침은 아태지역의 공동번영과 세계경제발전을 위해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언급, 『한국은 2000년까지 2백여개 업종에 대한 투자를 신규개방할 것이며 각종 경쟁제한적 법령을 정비하고 수출입통관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가 끝난뒤 앨 고어 미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에서의 한미공조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관련기사 5·7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최근 최악의 상황에 처한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이에 대비한 한미양국 동맹관계를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고어부통령도 공감을 표시하고 미·북한 관계개선 문제등에서 우리나라와 긴밀히 공동대처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정상회의는 이날 무역·투자자유화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김대통령을 비롯한 18개 회원국 정상들은 APEC 각료회의가 보고한 문안에 대해 토의를 거친 끝에 행동지침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오사카 선언을 통해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행동지침에 의거, 내년 마닐라 회의전까지 자국의 무역자유화 이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97년부터 자유화 조치를 취해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자유화를 완결해야 한다.
김대통령은 2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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