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예치로 현직때와같은 이자수익”/가계신탁 2억·불특정신탁 7,200만원·연금 4,000만원/3,800만원은 단기공사채형 증권에… 월300만원 수입모 회사 부장인 김인환(57·가명)씨는 내년으로 다가온 정년퇴직을 앞두고 요즘 퇴직후의 생활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저축해 놓은 돈과 퇴직금을 합해 제2의 인생을 위해 조그만 사업을 해볼까, 아니면 여행이나 다니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낼까…. 결국 김부장은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고 안정된 노후를 즐기는 쪽을 택했다.
이같은 결심에는 『애들도 다 키웠는데 무엇하러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위험을 자초하느냐』는 아내의 만류가 크게 작용했다.
김부장은 평소 거래하던 하나은행을 찾아 자신의 퇴직후 자산운용에 대한 상담을 했다.
김부장은 현재 부인과 함께 서울 수서의 42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 1남1녀를 두었으나 모두 결혼해 분가했다. 현재 월소득은 보너스를 포함해 실수령액으로 평균 300만원정도. 이중 200만원은 생활비로 쓰고 100만원 정도를 저축한다. 현재 예금은 은행 신탁상품에 들어 있는 5,000만원이 있으며 작년부터 노후를 대비해 개인연금신탁에 월 15만원씩 20개월째 붓고 있다. 또 저축성보험에 매월 11만원씩 17개월동안 불입했다. 내년에 정년퇴직하면 퇴직금을 2억원정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담을 맡은 하나은행 가계금융실(문의전화 754―2121) 이태녕(이태영)과장은 퇴직금을 운용할 때 고려해야 할 네가지 조건으로 안정성과 유동성 고수익성 편의성 등을 꼽았다. 우선 퇴직금은 인생에서 마직막으로 얻게 되는 큰 돈이므로 모험적인 투자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정적 수단에 투자하더라도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적기에 자금을 인출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동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퇴직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생활해야 하므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상품을 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 금리가 하향추세를 보임에 따라 저금리시대에 유리한 저축상품을 찾아서 투자하라는 것이다.
또 자동이체 신용카드발급 대출 등 금융거래상의 편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과장은 이같은 이유에서 다음과 같이 권했다. 우선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부부만 살기에는 다소 크므로 28평정도로 줄여 이사하고 여기서 나오는 1억원(예상)과 퇴직금 2억원, 은행저축 5,000만원을 합한 3억5,000만원을 이자 수입의 원천으로 삼는다. 주거규모를 줄이는데 따른 관리비 절감과 자녀출가로 인해 생활비를 월 30만원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3억5,000만원중 7,200만원은 은행의 일반불특정신탁에 본인과 부인, 자녀(2명)의 이름으로 각각 1,800만원씩 가입한다.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매월 이자를 받아 생활비로 쓸 수 있다. 또 4,000만원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노후연금신탁에 나눠 가입한다. 이것도 매월 이자지급식으로 한다. 또 나머지 2억원은 은행 가계금전신탁에 가입하고 3,800만원은 투신사의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예치, 만약의 자금수요에 대비한다.
월 여유자금 100만원은 적립식 목적신탁에 월 50만원씩 2개로 나눠 가입한다. 현재 가입중인 개인연금신탁(월 15만원)과 저축성보험(월 11만원)은 계속 불입한다.
이같은 투자에 의해 김부장은 매월 300만원정도의 이자수익을 얻게 돼 생활비(170만원)와 개인연금신탁 및 저축성보험 월불입금(27만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김부장의 연간 이자소득은 4,0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면할 수 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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