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권·청문회개최 등 연일 압박/“자민련과 연대” 주장도 귀추주목국민회의소속 의원들은 요즈음 김대중 총재를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같다고 말한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공격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당의 전의를 고취시키는데에도 가속력이 붙어있다.
김총재의 지향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부도덕성」을 국민앞에 부각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권의 세대교체 공세속에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뒤 이를 기반으로 97년 대선에서 대권을 쟁취하는 것이다.
김총재가 생각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부도덕성은 여러가지이다. 지난 대선당시 노태우씨로부터의 대선자금지원, 검찰의 노씨 비자금내역 수사결과 은폐의혹, 대통령취임이후 정치자금 수수여부등이 그것이다. 또 강삼재 민자 총장의 정계은퇴요구와 정치자금 수수의혹 제기는 『명백한 「DJ죽이기」이며 인위적인 세대교체음모』라고 규정한다.
김총재는 이에 맞서기위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내역을 밝혀줄 증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여권에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권이 대선자금내역을 자진공개하더라도 김총재의 대여 강경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히려 국민회의는 『여권의 대선자금내역공개는 우리에게 또다른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데 불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여권이 그동안 이를 은폐해온 부도덕성과 발표내용의 진실성여부등을 또다른 공세대상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국민회의가 연일 대여공세를 펴면서 국조권발동과 청문회개최를 함께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자금내역 공개이후에도 계속 여권의 발목을 잡기위한 김총재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총재가 검토하고 있는 또다른 대여공세 카드는 김대통령의 「친인척문제」를 계속 이슈화해 김대통령 퇴임이후의 「위상」을 집중거론하는 방안이다. 『김대통령의 직계가족의 재산문제에 대한 당차원의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중』 『계속 거짓말을 하면 김대통령도 전임자들과 같은 치욕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박지원 대변인의 말은 사실상 김총재의 생각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여권의 세대교체 주장에 대해서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로 맞서는 방안이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총재의 한 측근의원은 『여권의 퇴진요구가 계속될수록 야권 두 김총재의 연대가능성은 높아지는 것 아니냐』면서 『두 김총재가 손을 잡을 경우 현정권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핵심부의 「DJ죽이기」에 맞선 김총재의 대응공세가 어느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