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서 시작 특유의 방문판매로 잇단 히트/창업 15년 영역확장 계속… 9개 계열사 보유/전통건강음료·첨단 영상기기사업 곧 진출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은 80년 어린이책 시장에 뛰어들어 15년 만에 정신·생활문화사업을 망라하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독특한 기업이다.
80년4월 문을 연 웅진출판은 과감한 투자와 특유의 방문판매로 「어린이 마을」 「웅진아이큐」등을 히트시키면서 8년만에 업계 선두를 차지해 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웅진은 이어 87년에 학습용 미디어 회사인 웅진미디어와 식품업체인 웅진인삼을, 89년에 정수기제조회사인 웅진코웨이를 설립하는 등 영역을 계속 넓혀 현재 9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웅진그룹의 고속성장은 80년 2억원에서 90년 1,483억원, 94년 4,875억원, 95년 6,350억원(추정)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매출액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고속성장과 사업확장은 웅진그룹의 독특한 경영방침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룹사원들이 사가를 부를 때마다 듣게 되는 「정신문화에서 생활문화까지」라는 말대로 정신문화분야인 지식·정보사업과 국민생활을 살 찌우는 생활문화사업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게 웅진그룹의 경영전략인 것이다.
웅진출판과 웅진미디어는 물론 국민의 정신문화 발달과 직결된 사업이고 인삼가공품을 판매해온 웅진인삼은 국민의 건강과, 정수기를 생산하는 웅진코웨이는 국민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사업이라는 게 그룹관계자의 설명이다.
웅진그룹은 최근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른 사업다각화의 하나로 계열사인 웅진인삼을 통해 전통건강음료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이농배 전해태제과 대표를 웅진인삼 신임사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충남 공주에 대지 1만평 연건평 3,000평 규모의 공장을 올해말 준공할 예정이다. 매월 캔음료 550만 캔, 병음료 5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에서는 4월 준공과 함께 신제품인 「여름수박」「봄쑥」(가칭)등을 쏟아낼 예정이다.
웅진그룹 김동원 종합기획실장은 『음료시장은 식품업계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지만 신제품을 먼저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아직 틈새시장의 성격이 강한 전통건강음료시장을 공략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웅진인삼의 음료시장진출은 주로 방문판매에 의존해온 그룹의 마케팅방식에 시장판매 방식을 본격적으로 접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 캔음료「가을대추」를 선보여 출시 한 달만에 100만 캔의 매출실적을 올린 웅진인삼은 내년 매출목표인 150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또 주력계열사중 하나인 웅진미디어는 사업을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일본 마쓰시다와 제휴해 비디오CD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곧 첨단영상기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89년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국내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온 웅진코웨이도 올해 공기청정기「카나리아」를 내놓은데 이어 산업용정수기격인 폐·오수 정화장치, 쓰레기 처리장치등을 생산하는 종합환경업체로 성장한다는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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