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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향로봉에 단군사 복원”(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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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향로봉에 단군사 복원”(평양 요즈음)

입력
199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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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기업대표 나진·선봉 투자의사/중접경지역 청소년 생필품 밀수 극성○…북한은 최근 묘향산에 있는 단군사를 복원했다고 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단군사는 묘향산 향로봉 남쪽능선 중턱 860지점 바위굴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북한은 이곳을 『우리 민족의 건국시조인 단군을 숭상해서 선조들이 제사를 지내던 곳이며, 단군교도들의 단군신앙 처소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합각식지붕(측면에서 볼때 ㅅ모양의 지붕)의 사당건물은 앞면 세칸, 옆면 한칸으로 돼 있으며 제를 지내던 방에는 단군초상이 있고 그 앞에는 제단이 놓여있다.

이 방송은 단군릉이 재건되고 단군사가 복원된 것은 『우리 인민에게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깊이 안겨주고, 단군 고조선의 강대성을 보여주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단군·고조선 학술발표회

○…북한은 16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사회과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및 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제3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이날 토론에서 김일성대학 부교수 김유철박사는 「고조선시기의 경제발전과 노예제도 변천」이라는 논문을 통해 『고조선의 경제가 처음부터 매우 발전된 금속제련및 가공기술에 확고히 기초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고조선의 중심지역에서는 철기제작이 이미 기원전 12세기 이전에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정무원 해운부 부장경질

○…북한은 최근 정무원 해운부 오성렬 부장을 경질, 후임에 김영일을 임명했다. 중앙방송은 16일 「육·해운절」(11·16)을 기념해 내보낸 회견프로에서 김영일을 해운부 부장으로 호칭함으로써 이 사실이 확인됐는데, 김영일은 회견을 통해 해운분야에 제기된 김일성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할 것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전임 오성렬은 82년 10월부터 해운부장으로 일해왔으며 13년만에 새로운 해운부장으로 임명된 김영일의 구체적인 신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등 11개국 기업대표 2백여명이 최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를 둘러보고 투자의사를 밝혔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중국 지린(길림)성 옌볜(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연길)에서 열린 두만강지구 국제 투자무역상담회에 참가했던 이들 기업대표들은 얼마전 통관이 재개된 북한―중국 국경다리 원정교를 통해 입북, 나진·선봉 지역을 답사했으며 투자여건과 주변환경 등을 살펴보았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들은 안주동지구에 건설되는 헬기장과 나진 국제호텔, 임대주택, 나진국제통신센터 건설현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특히 백학지구의 공업시설과 농업지대를 둘러보고 『거액을 투자해 단독기업을 창설할 용의를 피력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따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외자유치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우)는 이들의 제의를 신중히 받아들여 우선 투자자들에게 특혜조건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북한에서는 청소년들도 밀수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의주 혜산등 중국과의 접경지역 청소년들은 주로 중국의 「단복」(트레이닝복) 양복지 내의류 양말등 생필품을 몰래 들여오는데 가담하고 있는데 이 물품들은 주요 도시 암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

밀수행위가 적발되면 가담자는 퇴학하도록 돼 있으나 밀수로 번 돈 가운데 상당액이 지역 간부들에 상납되고 일반 주민들도 실생활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자녀들의 밀수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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