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 대리 계속 내리막길 “울상”비자금파문으로 주식시장이 깊은 침체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시적충격을 준 다음 소멸됐던 종전의 정치적 악재와는 달리 이번 비자금파문은 한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증시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주는 동서증권의 이원태 대리와 한국투신의 이홍재 대리가 수익을 올린 반면 한미은행의 김성식 대리와 신용관리기금의 원대식 대리는 전주에 이어 하락을 계속했다.
동서증권의 이대리는 비자금파문이 지속되는 와중에서도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8%의 수익률을 기록,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선두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이대리는 지난주도 역시 단타매매를 통해 소폭의 이익을 실현했다. 경동보일러를 판 다음 전선업종이 호황인 점을 중시, 연합전선을 샀고 약세를 보이는 우량제조주를 피해 실적호전과 M&A설이 유포되는 중앙투금을 샀다. 16일에는 비제조주쪽에 초점을 맞춰 보람증권을 매수했다.
한국투신의 이대리는 아쉽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팔았다. 대신 M&A와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을 사들였다. 이 2종목 모두 주가가 뛰고 있어 손해를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김대리는 동원산업을 팔고 상업은행을 추가 매수해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대량보유중인 오뚜기식품과 한전의 하락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현금과 대우전자를 절반씩 가지고 있는 신용관리기금의 원대리는 대우그룹이 비자금파문의 중심권에 들어가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팔자니 아깝고 안팔자니 더 빠질 것 같아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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