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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과거사 바른인식 촉구/김 대통령,한·일 정상회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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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과거사 바른인식 촉구/김 대통령,한·일 정상회담서

입력
1995.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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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쌀 신중제공도/일­북 수교 3원칙 제시/무라야마 “남북한 관계 진전 발맞춰 추진”/태 총리와도 회담,협력확대 합의【오사카=신재민·고태성 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오 오사카 시장공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간 과거사 인식문제와 일·북관계, 한일무역역조 문제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에토(강등)전총무청장관의 망언파문과 관련, 『일본이 한국등에 한 과거행위에 대해 인식이 불분명하면 발전적 관계개선을 이룰 수 없다』면서 『지난번 대북 쌀제공문제에도 남북관계 진전을 고려하지 않고 개입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대북한접근과 관련, 『한일관계를 이간시키려는 북한에 말려들어 일본이 대북 쌀지원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인상을 주었다』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에 대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 반성할 것은 하고 사죄할 것은 한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일부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잘 지도하면서 한일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특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한일관계를 손상치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추진하고 ▲일·북 수교교섭은 남북한관계의 진전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하며 ▲수교이전에는 대북 경제지원을 않는다는 「일본의 대북한 관계정상화 3대원칙」을 제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또 『지난번 대북 쌀지원은 예외적이고 특수한 것』이라고 말해 한국정부와의 협의없이 추가 쌀지원을 하지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9월말 현재 1백20억달러에 달한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일본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한국에 대한 투자 및 기술이전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반한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관계 증진과 내년3월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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