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텔­MS 러시아서 손잡았다

◎「윈윈전략」 펜티엄 PC 공동마케팅삼성전자가 최근 러시아에서 윈도95를 장착한 펜티엄기종 PC를 시판하면서 미인텔 및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이색적인 협력관계를 해 화제다.

18일 삼성전자에 의하면 이들 3사는 러시아에서 인텔의 펜티엄기종 주기판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삼성의 모니터 및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95를 약 10달러씩 할인한 가격에 공급키로 공동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같은 협력마케팅은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모니터 소프트웨어등 3개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 삼성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러시아라는 새로운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채택한 「윈윈(Win―Win·공동승리)전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전략은 PC조립업체가 1만여개에 달하는 러시아시장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3사의 제품이 서로 구매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사의 협력은 신흥 거대시장인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신경영기법이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남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