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이자 서양화가인 오병욱(37·원광대 교수)씨가 우리사회의 대형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모아 20일∼12월2일 신세계 동방갤러리(316―1183)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인간, 사회, 재난」의 부제가 붙은 이 전시회에는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공사장 폭발, 충주호유람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등 연이은 대형사고의 참상을 보여주고 그 충격과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300호이상의 대작등 11점이 선보인다.삼풍백화점 붕괴를 그린 「개선문」은 무너져 내린 백화점의 거대한 잔해를 사이에 두고 그 양쪽에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과 건물더미에서 구조되는 사람들을 몇개의 화면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있다.
서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그는 『사회적 재난은 우리 모두의 타락에서 비롯됐으며 더 큰 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덕재무장과 순수성회복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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