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1년 건설… 4개동 붕괴위험/41개동 염분초과… 14개동 균열·누수 등 결함/92년이후 9개동·주차장 7개소서 하자발생건축자재 파동이 발생했던 90∼91년에 지어진 신도시아파트중 4개동이 구조적인 결함으로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등 모두 52개동이 염분초과 균열·누수현상등으로 보강 및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92년이후에 건립된 신도시아파트도 9개동과 주차장 7개소에서 균열·누수등의 하자가 발생,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건축학회(회장 이명호)는 이날 건설교통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말까지 한국콘크리트 학회등 6개 안전점검기관과 90, 91년 건립된 신도시아파트 1,235개동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분당과 중동신도시의 3개동은 지하실벽체가 시공단계에서부터 훼손돼 있거나 지하층기둥 및 벽체의 크기, 구조가 지상층과 크게 달라 구조적인 결함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축학회는 또 80평형으로 이루어진 분당신도시의 1개동은 거실바닥 콘크리트판의 지지력이 기준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4개동에 대해서는 정밀보강공사를 시행하도록 건교부와 경기도에 통보했다.
건축학회는 이와 함께 5개 신도시의 41개동은 벽체의 염분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장기적으로는 염분과다에 따른 콘크리트내부의 부식으로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정했다. 건축학회는 이에 따라 벽체 내부의 철근부식을 촉진하는 수분과 산소가 유입되지 않도록 특수도료등을 이용한 방식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건축학회는 또 평촌 산본 일산의 14개동은 벽체균열 누수 물탱크결함등이 발견돼 애폭시수지를 이용한 균열부충전등의 보수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수대상 14개동중 7개동은 염분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안전진단의 총책임자인 홍성목 서울대 교수는 『신도시 아파트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안전도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구조적인 결함이 드러난 4개동과 염분을 과다 보유하고 있는 41개동은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건물안전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전문제가 드러난 아파트 이름과 동수는 입주민들의 재산권과 사회적인 혼란등을 감안,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건축학회의 안전진단과 관련, 문제점이 밝혀진 아파트는 입주민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보강 및 보수조치를 취하고 특히 보강공사가 필요한 구조결함 아파트는 보강공사도면에 대한 건축학회의 검토와 감리자의 책임감리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92년1월부터 지난해11월까지 지어진 2,925개동중 입주민의 요청으로 아파트 1,685개동과 주차장 496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9개동과 주차장7개소에서 균열·누수등의 결함이 나타나 전문안전진단 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했으며 진단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건축학회와 경기도의 안전진단 및 점검대상에는 신도시의 연립주택은 포함되지 않아 경기도의 정기 안전진단등을 통해 안전상 문제가 있는 아파트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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