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그것도 노씨가 챙겼을 가능성”노태우씨가 5·6공정권 교체기에 전두환 전대통령으로부터 건네받은 2천5백80억원의 비자금은 어디로 갔을까. 노씨는 지난달 27일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재임중 기업으로부터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지만 거기에 5공에서 받은 정권인수자금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는 검찰조사에서도 이부분을 진술하지 않았으며 검찰의 추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미 5공의 비자금도 조사해야한다는 주장이 적지않으며 이부분에 대한 여론의 의혹시선도 상당하다.
실제 노씨가 5·6공정권 교체기에 전씨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거액의 뭉칫돈을 건네받았다는 것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다. 전씨는 지난 87년 대선기간중 당시 민정당에 지원해준 공식 대선자금외에 노씨에게 별도로 그해 가을 1천3백억원을 은밀히 건네준데 이어 88년 2월 정권 인수인계때 또다시 5백50억원을 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노씨 측근들은 전씨로부터 받은 뭉칫돈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87년 대선과 88년 13대총선때 그 돈을 대부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씨의 이중적 스타일과 이번 파문에서 드러난 수법으로 미루어 볼때 전씨가 건네준 비자금마저 챙겼을 개연성이 높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노씨는 이에앞서 87년 6·29선언직후에도 사조직(월계수회)결성을 이유로 전씨에게 지원금을 요청, 7백30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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