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톤 흘러 기름띠 5㎞확산【여천=송두영·안경호 기자】 17일 하오 4시15분께 전남 여천시 낙포동 (주)호남정유 원유이적부두에서 원유 25만톤을 실은 파나마 선적 14만톤급 호남 사파이어호(선장 윤종걸·63)가 부두에 접안중 안벽에 부딪쳐 원유 2만2천여톤이 적재된 좌측 2번 탱크가 파손돼 기름 3백여톤이 유출됐다.
해경에 의하면 이 충돌로 유조선의 좌측 2번 탱크(원유적재량 2만2천4백64톤)에 가로 세로 30∼50여㎝ 크기의 구멍이 생겨 부두주변을 비롯, 최대 5까지 유출된 기름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여수해경과 항만청은 방제선과 경비정등 25척을 동원, 유조선주변에 오일펜스 2천를 설치하는등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조류가 거세 기름띠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여수해운항만청은 『사고발생 1시간후부터 파손된 원유탱크에서 원유하역작업을 계속해 이날 하오 7시께 선체로부터 더이상 기름 유출은 없었다』며 『그러나 이미 유출된 기름이 조류를 타고 계속 확산돼 피해해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출된 기름의 일부는 썰물을 타고 남쪽으로 흘러나가 청정해역인 한려해상국립공원 여수만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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