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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수감이후­서울구치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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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수감이후­서울구치소 표정

입력
199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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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번호 「100」은 눈에 뛴다” 바꿔/이현우씨 방 노씨와 멀찌감치 배정/일부수감자들 노씨 특별대우 불만○…노태우 전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하루 만인 17일 하오 1시45분께 아들 재헌씨와 최석립 전경호실장 박영훈 비서관이 면회를 왔다. 이들은 구치소측이 검찰출장조사등에 대비해 독방 옆에 마련한 별도접견실에서 30여분간 노씨를 접견했다. 하오 3시20분께 구치소 밖으로 나온 재헌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아버님께서 「나는 괜찮으니 밖에서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재헌씨는 또 『아버님은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평소 읽으시던 불교서적을 읽고 계셨다』며 『역사서적 3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오 3시36분께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 노씨와 같은 뇌물수수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돼 두사람의 질긴 인연이 또 한번 이뤄졌다.

이씨는 다른 거물급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제7사동에 있는 1·1평짜리 독방에 수감됐다. 구치소측은 노씨와 멀리 떨어진 방을 배정, 두사람이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일부 수감자들은 구치소측의 노씨에 대한 특별대우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자들을 만나고 나온 면회인들은 『수감자들 사이에 노씨에 대한 비난여론이 팽배해 있으며 노씨에 대한 구치소측의 「예우」에 수감자들의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 면회인은 『노씨가 수감된 16일 취침시간에 임박해 일부 감방에서는 노씨를 욕하는 외침이 흘러나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에 대한 감독부서인 법무부 교정국은 『노씨 수감에 관한 사항은 서울구치소에 일임했다』고 밝히면서도 이순길 교정심의관, 송인섭 보안1과장등 실무진들이 아침 일찍 출근해 박순용 교정국장실을 수시로 드나들며 보고를 하는등 분주했다.

박국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노씨를 격리수용하는 것은 불상사에 대비한 특별한 계호때문일 뿐 VIP대우를 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해 특별대우라는 여론에 곤혹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박국장은 노씨 수인번호와 관련, 『당초에 「100」번을 준비했으나 너무 쉽게 눈에 띄고 특별대우라는 비난이 높아 일반미결수와 같은 네자리숫자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뀐 번호에 대해서는 「1×3×」라고만 밝힐 뿐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현상엽·조철환·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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