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도쿄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의회와의 예산분쟁으로 연방정부의 행정업무가 마비됨에 따라 일본 공식방문을 취소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전례가 없는 이같은 정치적 위기로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취소돼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클린턴 대통령이 앨 고어 부통령에게 오사카(대판) 아·태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중단 이틀째인 이날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클린턴 대통령이 7개년 균형예산안을 받아들인다는 조건 아래 일부 연방기관의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잠정적인 예산지출권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이 잠정 예산지출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또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이번 사태가 90일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데 대해 공화당의 균형예산안을 내년 대선때까지도 반대하겠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해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교통부 96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 귀가조치된 교통부소속 직원 수만명이 16일부터 직장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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