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위임장없고 법대응 고려안해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사건 과정에서 법률자문역할을 해온 김유후(변호사)전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은 16일 상오 『노전대통령은 역사앞에 모든 것을 속죄하고 자신에게 닥치는 모든 일을 감내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노씨가 15일 검찰에 2차 출두할 때는 1차때와는 달리 안정을 되찾은 표정이었는데.
『마음을 완전히 비운 것으로 안다. 그 분은 그 어떤 비난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를 한 것으로 안다. 더이상 매달려 찾을 것이 있겠는가』
―노씨가 오늘 구속되는데.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것은 어쨌든 불행한 일이지만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지 않느냐. 본인이 (구속을)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감옥살이를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구속이든 그 어떤 처벌이든 검찰과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다. 이 엄청난 사건을 두고 무슨 변명의 말이 필요하겠는가』
―정식 변호인으로 선임됐나.
『위임장을 안써 주었다. 그분을 면회하는 것이 내 일이 될 것 같다』
―현재 어떤 자격인가.
『그분을 모셨던 비서관으로 그런 일을 몰랐다는 책임을 느낀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을 외면할 수 없는 것 아니냐』
―김변호사가 위임장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는 말인가.
『그분과의 개인적 대화내용은 말할 수 없다. 나는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할 처지다』(이 대목에서 김변호사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지만 노씨가 변호사 선임을 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으로 법적대응은.
『뇌물죄가 과연 적용되는지, 어떤 처벌을 받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어떤 처벌이 내려지더라도 감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검찰에서 조성자금의 대선자금유입여부에 대해 진술했겠는가.
『모른다. 검찰에서 물었을 것이고 본인이 답했을 것이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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