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망신 전화위복 계기로/정치권 뒷돈도 모두 캐 풍토바꿔야/경제 타격 적게 빠른 후속조치 필요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을 지켜본 국민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은 전직대통령 구속조치에 착잡해 하면서도 이번 조치가 「부패국가」의 오명을 씻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한결같이 희망했다.
▲이재정(51·성공회대총장)씨=헌정사상 최초의 전직대통령 구속은 국가적인 불행이며 국민 모두의 수치이다. 검찰은 비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한국 정치개혁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성규탁(연세대교수·사회복지학)씨=이 국민적 불행을 누적된 정치계의 병폐를 일소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응분의 처벌이 없으면 법조계는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박정식(서울대교수·경영학)씨=한 마디로 인과응보이다.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노씨가 부동산 투기억제책인 5·8조치를 발표한뒤 자신은 본격적으로 부동산투자에 나선 사실은 국민을 아연케 한다.
▲유재현(46·경실련 사무총장)씨=수사가 노씨의 개인비리 차원에 머무르면 안된다. 비자금 조성·사용에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도 사법처리돼야 한다. 경제의 내실화를 위해 정경유착과 검은 돈의 거래관행을 단절해야 한다.
▲김경만(기협중앙회전무)씨=비자금문제가 장기화할수록 나라경제에는 주름살이 깊어진다. 검찰이 예상보다 빨리 노씨를 구속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재벌총수등도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빨리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다.
▲안범수(변호사)씨=착잡하다. 그러나 현행법을 위반한 범법자이며 직분을 이용해부정을 저지른 장본인이므로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국민의 분노나 허탈감을 감안하면 형량이 아무리 무겁다 해도 부족할 것이다.
▲최경선(대한상의 조사이사)씨=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국민 모두에게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돈을 주고 싶어서 준 기업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김정환(시인)씨=참담하다. 거대한 살덩어리가 썩는 냄새가 나는 것같다. 정치 자체의 몰락이다. 한 개인의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잘못된 정치·경제관행을 바로잡아 나라를 일신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한중(47·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장)씨=과거청산을 위해서는 피치 못할 일이겠지만 착잡한 심경이다. 국가적인 비극이다. 이제 정치인은 물론 국민 각자가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 보다 엄격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강백(극작가)씨=노씨 개인의 도덕적·윤리적 품성보다는 정치시스템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 이 사건을 계기로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염증과 무관심이 증폭될까 우려된다.
▲김윤경(48·여·탤런트)씨=노씨가 구속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학생인 아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재벌들도 관련됐지만 노씨 혼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돈을 달라고 얼마나 눈치를 줬으면 재벌들이 그랬겠는가.
▲신정원(29·주부)씨=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다.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봉석(32·교보생명 광주지점)씨=노씨구속은 당연한 죄값을 치르는 일이다. 검찰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모든 비리가 척결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병중(57·부산상의회장)씨=이번 비자금파문이 부산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크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다소의 고통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상훈(22·연세대 사학과 4)군=노씨의 비자금파문은 사회구조적 문제인데 검찰수사는 지나치게 개인의 부정축재로 모는 경향이 있다. 구속은 당연하지만 이를 개인적 문제로 치부할 경우 우리사회의 근본적 개혁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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