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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직장인 “부업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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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직장인 “부업은 필수”

입력
199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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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충·노후대책 마련 과외·점포운영 등 나서/남는시간활 용 일석이조… 월40만∼50만원 거뜬『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노후는 젊어서 챙겨야 한다』

신세대 직장인 사이에 부업열풍이 불고있다. 과외교습 점포운영 자판기설치등등. 바야흐로 직장인의 부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입사 1∼2년차 젊은 직장인들의 주요 부업수단은 과외 아르바이트. 매주 2∼3시간만 노력하면 월40만∼50만원을 거뜬히 챙긴다. 직장상사의 중학생 아들을 과외 지도하는 S증권 황모(28)씨는 『동료직원중 상당수가 1건 이상의 과외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고 말한다. 과외부업 열풍은 군복무중인 장교들도 마찬가지. 단기 공군장교인 김모(30) 중위는 12월로 예정된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강남 아파트단지에서 고2 학생의 영어를 돌봐주고 있다.

1,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투자할 수 있는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업은 「점포개업」이다. 큰 부대비용없이 부인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비디오점 유아용품점 속옷가게등이 이미 성업중이다. 지난 6월 푼푼이 모은 1,000만원으로 집근처 상가에 8평남짓한 비디오대여점을 마련한 이모(30·J모직)씨는 『조기퇴근으로 늘어난 저녁시간을 이용하려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수입이 짭짤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월급만으로는 계속 늘어날 자녀교육비를 댈 수 없고 퇴직후 노후생활도 보장할 수 없어 부업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150만∼500만원 정도의 여유돈이 있는 직장인들은 최근 급부상한 자판기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라면자판기로 월평균 5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K경제연구소 이상준(29)씨는 『좋은 장소만 확보되면 관리비와 사용료를 빼고도 월 100만원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세대 직장인의 부업열풍은 자투리 시간도 알뜰히 이용하는 신세대의 합리성이 연출해낸 새로운 사회풍속도인 셈이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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