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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형식파괴” 바람/천편일률적 강의실 수업서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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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형식파괴” 바람/천편일률적 강의실 수업서 탈피

입력
199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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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등 레저·민박 프로그램 도입/“폭넓은 경험·실속있는 교육”인기『서부영화의 무대 캘리포니아 목장에서 카우보이들과 컨트리송을 부르며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세요』 본격적인 해외 어학연수시즌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어학연수 프로그램들이 신세대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강의실 교육에 식상해 있던 신세대들은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즐기며 살아있는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때문에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M유학지도원이 올해 첫 참가자를 모집중인 「Touch And Feel America」프로그램은 미국 서부 목장에서 생활하며 영어를 배우는 목장연수 프로그램이다.

캘리포니아주 목장에서 가축몰이, 사냥, 하이킹, 캠핑등 다양한 야외 레저활동을 하면서 현지 강사들로부터 실용영어를 강의받도록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연수기간에 목장의 통나무집에서 숙식하며 승마 밧줄던지기등을 익히는등 미국문화를 만지고 느낄 수 있다.

B여행사가 마련한 호주 스쿠버다이빙 어학연수는 주중에는 영어수업, 주말에는 스쿠버다이빙 강습을 받도록 짜여진 스포츠·언어연수코스로 호주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린 프로그램이다. 강의실 수업외에 래프팅, 번지점프등 다양한 야외 레저활동을 할 수 있고 연수기간에 스쿠버다이빙 국제자격증을 딸 수 있다.

B여행사는 앞으로 골프·승마등 다양한 스포츠활동과 언어연수를 결합시킨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적은 비용으로 유학하려는 알뜰 대학생들이 즐겨 선택하는 것은 근로어학연수. 2백여만원의 출발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근로어학연수는 현지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자리를 소개받아 학교등록비 숙박비등을 충당하는 프로그램으로 S, T유학원등이 연수생을 모집중이다. 아르바이트는 슈퍼마켓·편의점 카운터나 식당종업원 접시닦기등 허드렛일이 대부분이다. 시간을 쪼개「주경야독」해야 하는 만큼 연수기간도 6개월이상으로 길지만 실용 외국어를 익힐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인기를 끌고있다.

민박(Homestay)프로그램은 외국인 가족과 한 집에서 가족처럼 생활하며 외국어와 익숙해지도록 개발된 상품이다. 효과적으로 말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가족행사에 참여, 외국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 친구들끼리의 외유로 끝나기 십상인 어학연수에서 탈피, 「현지인만 만나 확실히 말을 익히겠다」는 실속파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C국제민박알선업체 한국지사측은 민박을 소개받으려는 대학생들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고 올해 겨울방학 예약도 70%이상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김물결(23·한양대 3)양은 『외국어를 익히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개인적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보처 학생교환 프로그램담당 박창원(해외유학정보센터 대표)씨는 『철저한 각오없이 어학연수에 나섰다가 외국어를 익히지도 못하고 관광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김경화·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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