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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공원·세관업무 ‘올스톱’/연방정부 마비사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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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공원·세관업무 ‘올스톱’/연방정부 마비사태 이모저모

입력
199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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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등 찾은 관광객들 분통/백악관 비서실직원들도 대부분 귀가빌 클린턴 행정부와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간에 예산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14일부터 시작된 미연방정부의 일부 업무중단사태가 자존심을 건 양측의 강경입장 고수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앨리스 리블린 미백악관예산국장은 13일 밤부터 시작된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지도부간의 막바지 예산절충시도가 이날 새벽 무위로 돌아간 직후 각급 기관장들에게 지침을 보내 이날부로 관련업무를 신속하고 질서정연하게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에 따라 200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중 「필수」직을 제외한 80만명의 「비필수」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귀가 조치됐으며 예산문제가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 집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번 조치로 연방정부의 기능이 일시에 마비되는 혼란은 없으나 「비필수」직이 많은 여권발급, 세관, 국공립공원업무등은 전면 중단됐다.

백악관도 비서실 직원 430명중 340명이, 요리사등 관리요원 70명중 63명이 귀가조치됐다. 클린턴대통령은 「필수요원의 한명」으로 집무를 계속했다.

국무부는 매일하던 뉴스브리핑을 중단하고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외공관들에 비자발급등 업무를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독일 콜롬비아 등 일부국가는 현지고용원의 지위를 법으로 보호하고 있어 비자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아의 질병통제센터의 직원 70∼80%도 귀가조치됐는데 인플루엔자와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원 등은 제외됐다.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등 관광명소들이 이날부터 문을 닫자 헛걸음을 한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울화통을 터뜨렸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에 관광을 온 한 중국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에 왔을 때 우리가 만리장성을 폐쇄하면 그 기분이 어떻겠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우주항공국(NASA)측은 이번 조치로 연방직원 3,000명중 10%만이 근무하고 있으나 이날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와 도킹이 성공한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 승무원들이 「우주 미아」가 되는 사태는 발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럴 경우 NASA 가족은 서로 돕는다』며 현재 존슨우주센터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워싱턴·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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