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무대 「재키의 세계탐험」 등 신설 잇따라/일부프로 유형 비슷 “낭비적 편성” 비난 소리도우리 사회의 세계화 경향에 따라 방송에서도 세계로 눈을 넓힌 프로그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각방송사의 가을철 편성개편 이후 신설된 프로만 해도 MBC 「재키의 세계탐험」(수목 하오 6시20분)과 「세일즈특급 세계로 세계로」(토 하오5시) , SBS 「우리는 세계로 간다」(금 하오6시25분)등이다.
이 프로들은 경제와 관광, 풍물등을 다루고 있어 방송을 한결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그전까지는 KBS1 「세계는 지금」(월화 하오10시), KBS2 「풍물기행 세계를 가다」(화 하오7시5분)와 「지구촌 영상세계」(토 하오1시10분), SBS 「슈퍼TV 세계가 보인다」(수 하오7시5분)와 창사특집으로 지난 11∼13일 방송된 「세계로 가는 퀴즈」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이 프로들은 시청자가 참여하는 해외여행 체험이나 퀴즈등 다양한 형식을 개발하고, 또한 우리 시각으로 외국인들의 삶을 해석하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세계로 간다」는 근래 더 높아진 해외여행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시청자가 PC통신을 통해 여행계획서를 제출하여 채택되면 방송사의 지원으로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
불교신자인 시청자가 스리랑카의 불교유적지를 맨발로 순례하거나 15년간 영어학원을 다닌 한 직장인이 샌프란시스코로 가 현지영어에 도전하는등 목적이 비교적 분명한 해외여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계는 지금」은 세계뉴스의 현장을 찾아가 심층취재한다. 퇴임후에도 국제평화 사절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과 카터재단, 취업철을 맞아 여성취업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를 찾아가 그곳의 여성취업과 사회보장제도를 알아보는 등 시의성과 주제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두드러진다.
「세일즈특급 세계로 세계로」는 무역강대국으로서의 한국의 세계화방향을 짚어본다. 부채 먹 붓 불고기양념등 「한국적」상품들을 외국거리에 들고나가 파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이 프로그램은 외국의 독특한 건축물이나 풍습까지 소개하고 있다.
한편 세계화 추세에 편승해 시작된 이 프로들 가운데 일부는 서로 비슷한 유형이어서 낭비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이 스튜디오에서 수입한 필름을 보여준 뒤 진행자와 연예인 출연자들이 관련된 얘기를 나누거나 알아맞히는 방식이다. 이것들은 내용도 희귀동식물, 이상한 사건등 흥미위주의 소재에 치중하고 있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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