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기 갖춘 1.1평 독방 갈듯/재소자반감 커 어제 특별교육헌정사상 처음인「전직대통령」의 구속수감이 임박하자 법무부 교정국과 서울구치소등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15일 상오 노씨가 검찰에 재소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무부 교정국등 관련기관은 노씨의 수감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노씨가 수감될 서울구치소측은 우선 감방현황과 난방장치등 소내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현행 행형법은 구속 피고인의 독방수감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일반 피고인의 경우 수용시설의 부족으로 혼거감방에 수감된다. 다만 거물급인사들은 수세식 화장실과 세면기를 갖춘 독방에 수감된다.
서울구치소의 독방은 1.1평에서 0.93평까지 5등급. 구치소측은 노씨에게 집시법등 공안사범을 수용하는 6사 상층의 1.1평짜리 독방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측은 이날 하오 얼마전부터 비어있는 이 방의 청소를 완료했으며 밤에는 수감자전원에게 노씨 입감후의 주의사항등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때문에 이날 하오 8시께 석방예정이던 집행유예자들의 석방이 1시간가량 지체되기도 했다.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됐던 박철언 전 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등이 1.1평짜리 독방을 거쳤고, 박은태 최락도 의원도 이 방에 수감돼 있다.
구치소측은 노씨의 건강상태가 악화돼 있는 점을 감안, 난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독방이나 혼거감방 모두 복도에만 난방장치가 돼있다.
구치소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노씨의 신변보호문제. 노씨에 대해서는 재소자들도 반감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서울구치소에서 최근 풀려난 한 출소자는 『재소자들이 신문을 돌려보며 노씨 관련기사를 샅샅이 읽고 있다』면서 『그렇게 크게 사기를 친 사람은 징역살이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는 격앙된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소내 분위기를 전했다.
구치소측은 노씨를 다른 재소자들과 철저히 격리시켜 24시간 밀착보호할 방침이다.<고재학·김성호 기자>고재학·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