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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올상반기 수익 88년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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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올상반기 수익 88년이후 최고

입력
199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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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어치 팔아 42원 남겼다/매출도 작년동기비 22.8%늘어/업종·규모별 격차는 더욱 심화/건설·도소매업등 수익성 후퇴올해 상반기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평균 42원의 이익을 남김으로써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지난 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수익성이 오히려 나빠져 업종간 양극화현상이 극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95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의하면 상반기 제조업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22.8% 증가, 지난해 상반기(15.8%)는 물론이고 한은이 반기별 경영분석을 시작한 지난 8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엔화 강세와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출 급신장과 설비투자 및 민간소비의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과 도·소매업도 매출액은 각각 19.8%와 26.4%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면에선 제조업과 건설 및 도·소매업종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제조업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42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이는 지난해 2.7%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은 물론 88년 상반기 4.3%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4%로, 도·소매업은 0.8%에서 0.6%로 낮아져 외형성장과는 달리 이익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중에서도 영상·음향장비 펄프·종이 1차금속 등은 수익성이 좋아졌으나 조선 음식료 섬유 등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나빠졌다. 또 대기업과 중화학공업은 수익성이 호전된 반면 중소기업과 경공업은 악화해 기업규모별 격차도 더 벌어졌다.

제조업의 재무구조도 수익성 증대에 힘입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24.8%에서 올해는 25.6%로 높아졌으며 부채비율은 302.5%에서 290.1%로 낮아졌다. 그러나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각각 21.0%와 16.0%에서 올해 18.5%와 15.9%로 낮아지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각각 375.2%와 524.4%에서 올해에는 441.0%와 529.2%로 높아져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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