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중립내각구성 김대통령도 찬성/연희동 입장 불변… 원론적인 얘기”노태우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지난 13일밤 기자들과 만나 14대 대선자금등 비자금 사용내역과 관련, 『검찰의 2차소환이 있을 경우 노전대통령은 기억나는 범위내에서 사실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전실장은 14일 상오에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확대해석되는 것을 애써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하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학술행사 참석차 출국,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정전실장과의 일문일답.
▷18일 밤◁
노씨가 정치혼란을 막기 위해 비자금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는가.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 그러나 그 문제는 전적으로 노전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다』
―검찰이 노전대통령을 다시 소환, 조성경위등과 함께 사용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추궁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기억하고 있는 범위안에서는 사실대로 대답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나는 조성경위는 물론이고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
―중립내각구성에 대해 민자당과 연희동측 주장이 엇갈리는데.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92년 9월 중립내각구성 당시 김영삼대통령도 찬성한 것으로 알고있다. 중립내각은 공무원의 선거개입등 부정선거시비를 막는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본다』
▷14일 상오◁
기억이 나는 범위에서 밝히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기억할 수 없는 것은 기억못하는 것이고 밝힐 수 없는 것은 밝힐 수 없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 뿐이다. 기억력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밝힐 수 없다는 것에는 14대 대선자금도 포함되는가.
『알아서 판단하라. 연희동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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