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소득(GNP)이 2만달러가 되는 해는 언제쯤일까. 경제학자들은 「2002년―α」론을 제시한다. 늦으면 2002년, 빠르면 2000년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올해 1만달러를 약간 상회할 국민 1인당 GNP가 앞으로 7∼5년 후면 2배가 달성된다는 추정이다. ◆최근 25년동안 국민 1인당 GNP는 3∼6년 주기로 2배씩 신장돼 왔다. 70년의 국민 1인당 GNP는 2백53달러, 4년후인 74년에 2배인 5백41달러가 됐다. 그후 2배가 되는데는 3년밖에 안 걸려서 77년에 1천11달러로 늘었다. ◆다시 그것이 2배가 되는데는 6년이 걸려 83년에 2천14달러, 또 2배가 되는데는 5년이 걸려 88년에 4천2백95달러, 그 2배인 8천4백83달러가 된 해는 6년후인 94년. 2배가 되는데 6년이 걸렸던 2번의 주기에는 공교롭게도 국내외적으로 정치 또는 경제적인 변혁이 있었다. ◆첫 6년주기인 77∼83년에는 10·26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 12·12와 5·18에 의한 신군부 등장등 정치적 변혁이 경제발전을 저해했다. 두번째 주기인 88∼94년에는 3저 호황퇴조와 6·29선언의 여파로 노조가 극성을 부려 임금이 3배나 뛰는 경제여건 변동이 GNP신장세를 둔화시켰다. ◆국민 1인당 GNP가 2만달러 즉 국가 총GNP가 1조달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G7국가중 1조달러를 넘는 나라는 미국(6조2천5백달러) 일본(4조2천달러) 독일(1조9천달러) 프랑스(1조2천달러)다. 우리가 2000년초에 지금의 G5수준이 된다는 뜻이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이 우리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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