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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온라인 남성 전유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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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온라인 남성 전유물 아니다”

입력
199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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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 여성전용마당 개설 붐/“미용부터 육아까지” 언론매체 가장활발/사용자 40% 넘어 기업들도 고객확보전/“부적절하고 편견 치우친 내용 대부분” 비판도컴퓨터 온라인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의 닐센 미디어리서치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의 34%는 여성이다. 아메리카온라인 등 미국 3대 상용 온라인서비스도 여성사용자가 40%를 넘어섰다. 여성들의 온라인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의 관련기업들이 인터넷에 여성전용 정보마당(웹사이트)을 앞다퉈 개설, 여성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언론매체들. 랭스커뮤니케이션사는 최근 「우먼스 웹」을 개설, 여성들을 대상으로 생활경제 컴퓨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허스트그룹 역시 인터넷에 가정 가사관련 정보마당 「홈아트」를 개설했다. 패션잡지 「엘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는 해체트사는 기사제공뿐 아니라 미용 패션등에 관한 상담까지 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뉴미디어전문회사들도 여성전용 정보마당을 개발하고 있다. 18세부터 40세까지의 여성들을 주대상으로 설정한 「우먼스 와이어」는 건강 운동 패션 생활금융 등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사의 자회사 「I(아이)빌리지」는 육아관련 정보마당을 인터넷에 개설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일반기업들의 정보마당개설도 늘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사가 건강 미용 패션관련 정보마당을 개설했는가 하면 익스프레스사같은 의류제조업체들도 인터넷에 자사제품 소개와 패션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문직 남성들을 주고객으로 상정해온 상용 온라인서비스회사들 역시 태도를 바꾸고 있다. 컴퓨서브사의 마케팅담당 레지나 브래디씨는 『온라인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남성이용자들보다 수입이나 지위가 높아 구매력이 크다』며 『올 연말에는 여성들을 겨냥, 보다 감성적인 고객확장 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인터넷에 정보마당을 개설함으로써 제품홍보효과를 극대화, 궁극적으로 여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광고를 유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수익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무료로 정보를 열람하는 대신 개인신상정보를 입력하도록 함으로써 전자우편이나 일반우편광고를 보낼 수 있는 효율적인 고객명단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등장하고 있는 여성전용 정보마당들이 여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여성을 위한 온라인가이드」의 저자 주디스 브로드허스트씨는 『아직까지도 온라인에 정보를 제공하는 측은 대부분 남성』이라며 『이들은 여성들에게는 「채팅룸(잡담실)」이나 「인터넷쇼핑」이 제일이라는 식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뉴욕=김준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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