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사양·번들·주변기기 확장성 꼭 체크/용산등서 조립품 구입땐 불량여부 점검을얼마전까지 486과 펜티엄PC 사이에서 망설이던 소비자들은 이제 서슴없이 펜티엄을 선택해도 좋다. 윈도95등 32비트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는 펜티엄PC는 기본메모리 8메가바이트, 하드디스크 1기가(10억)바이트가 기본사양이다. 인터넷붐에 동참하려면 멀티미디어기능도 필수적이다. 지난 여름이후 판매량이 20%이상 격감하는 불황에 허덕였던 컴퓨터업계는 28일 한글 윈도95 발표를 겨냥해 펜티엄주력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스트셀러였던 「매직스테이션」에 음성인식 기술을 첨가시킨 새 펜티엄PC를 선보였다. 1만개 이상의 음성명령을 컴퓨터가 알아 듣고 동작하기 때문에 사용이 매우 간편해졌다. 그러나 모델의 종류가 펜티엄 75㎒와 90㎒ 두가지 뿐인데다 고가인 점이 흠이다. 값이 조금 싸보이는 모델은 동화상재생보드와 모뎀이 빠진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보컴퓨터의 「멀티미디어3」시리즈는 멀티미디어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으며 모뎀과 사운드를 디지털신호 처리보드(DSP)가 한꺼번에 처리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PC통신이나 인터넷에서 리얼오디오(통신에서의 실시간 음향) 기능을 사용하면 소리가 안 나오거나 전화가 끊기는 예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텍컴퓨터는 최근 화려한 사양의 「멀티미디어 X」모델 5종을 발표했다. 펜티엄75∼133㎒급에 6배속 CD롬드라이브, 사운드카드와 동화상재생보드가 기본 장착돼 있다. 이 제품은 윈도95대신 IBM의 운영체제 「OS2 워프」를 제공한다.
OS2 워프는 윈도95와 같은 32비트 운영체제이면서 윈도3.1을 내부에 포함하고 있어 윈도용 소프트웨어나 문서들을 계속 쓸 수 있다. 대기업제품보다 30만∼50만원 싸다.
대우통신 「코러스」는 천리안 매직콜 소프트웨어부터 윈도95용 바이러스 프로그램까지 모두 22가지의 무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LG전자는 펜티엄기종의 일체형 PC 「심포니홈」, 데스크톱형 「심포니」를 각각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기본사양과 꾸러미제품, 주변기기 확장성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경희인터내셔날의 오창섭 부장은 『용산전자상가등의 조립PC를 구입할 때는 펜티엄 75㎒칩을 90㎒로 리마킹하는 등 불량품이 많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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