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씨 10개계좌 압수수색”/동호빌딩·미락냉장 자금원 추적/“왜 안한말쓰나” 불만 브리핑 중단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3일 『서울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 용인군 미락냉장의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상업은행등 8개 금융기관 10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부장은 이날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한후 14일 소환예정자만 발표한 뒤 5분만에 브리핑을 중단했다.
―내일(14일) 소환자가 있는가.
『풍산 유영우 부회장과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이 상오10시에,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이 하오2시에 나올 예정이다. 기업인 1명이 더 있을지 모르겠다』
―풍산은 왜 부회장이 나오나.
『유찬우 회장이 미국의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안다』
―15일에도 소환되는 기업인이 있는가.
『…』
―기업인 조사가 언제 끝나나.
『…』
―노재우씨 조사에서 성과가 있었나.
『하오 3시50분에 귀가했다. 노씨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반포 동호빌딩과 경기 용인 미락냉장의 매입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예금주는 누구인가.
『오늘 하오에 청구되는 영장을 통해 확인해 보라』
―노태우전대통령의 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나.
『…』
―스위스은행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노전대통령의 89년 11월 유럽순방일정에 관한 자료를 외무부로부터 넘겨받았다』
―이태진씨는 왜 소환하는가.
『…』
―금진호 의원은 왜 소환했는가.
『더 조사할 것이 있어서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실명계좌와 관련, 노씨의 아들 재헌씨를 소환할 계획이 있는가.
『물어 보지도 않았고 보고받지도 않았다』
―수사를 검토한다는 뜻인가.
『수사팀에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김옥숙씨도 소환하나.
『(13일자 한 석간신문을 가리키며) 내가 언제 이런 얘기를 했느냐』(안부장은 브리핑을 시작하며 노씨 친인척 소환문제도 자신이 말한 내용과 다르다고 여러차례 지적했다)
―국영기업체와 은행권도 조사하나.
『(화난 표정으로)…』
―「한다 안한다」를 분명히 해달라.
『…』
안중수부장은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3∼4차례 『그만하자. 내일 보자』고 말한뒤 브리핑을 끝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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