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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게”/뮤지컬·오페라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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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게”/뮤지컬·오페라 새바람

입력
199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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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출연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인기몰이/「오페라연습」「모차르트와 살리에리」 2편 국내 초연/「작지만 알차게」. 크고 화려한 작품만을 제작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뮤지컬에 중·소형 작품이 잇달아 선을 보이고 오페라에서도 소극장운동이 벌어지는등 새로운 공연문화현상이 정착돼가고 있다.

▷소형 뮤지컬◁

뮤지컬은 으레 연예계스타를 비롯한 수십명의 출연진, 외국 제작진과의 합작 또는 직수입등 수억원 내지 십수억원짜리 대형무대에서 코러스의 현란한 율동과 세트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무대기술이 빈약하고 주연배우가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기업협찬에 제작비를 의지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소수의 실력있는 배우들이 출연, 200∼400석의 중·소극장에서 장기공연하는 소형 뮤지컬은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객확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에 2만여명을 동원한 「지하철 1호선」등에서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소형 뮤지컬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연중이거나 새로 선보일 소형뮤지컬은 서울 현대토아트홀 공연에 이어 지방순회중인 「사랑은 비를 타고」(서울뮤지컬컴퍼니), 12월15∼29일 정동극장에 오르는 「오드리」(민중극단·T&T), 17일부터 12월3일까지 연강홀에서 공연될 「베이비 베이비」등.

「사랑은…」에는 단 3명이 출연하지만 남경읍―경주형제, 더블 캐스팅된 최정원 황현정의 노래솜씨와 연기, 신예작곡가 최귀섭의 아름다운 이·삼중창, 다소 미국적인 게 흠이지만 서정성 풍부한 오은희의 대본등이 탄탄해 소리소문없이 돌풍을 일으켰다. 연말까지 8개 도시를 거쳐 내년 1∼2월엔 정동 문화일보홀에서 연장공연을 갖는다.

식인식물을 소재로 8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오드리」는 연출자 에디 코완이 공개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한 출연자 7명으로 이루어진다. 미국공보원(USIS)이 한·미 문화교류 지원 차원에서 저작권료(2,000달러)와 에디 코완의 개런티(4,000달러), 항공료등을 지원했다.

「베이비 베이비」 역시 80년대 미국작품. 아이문제로 고민하는 20, 30, 40대 부부로 송용태 이정화 나현희 이문세 안재욱 한희정과 내레이터 윤복희, 코러스 10여명이 출연한다. 김효경 연출.<김희원 기자>

▷소극장 오페라◁

작지만 알찬 「소극장 오페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예울음악무대(공동대표 김신자 이화여대교수)는 14∼18일 하오 7시30분(18일 하오 3시, 7시30분) 문화일보홀에서 2편을 국내초연한다. 림스키 코르사코프 작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연출 박은희), 앨버트 로르트칭의 「오페라연습」(연출 김영수)이다. 공연시간이 각각 50분정도인 소품으로 아기자기한 극적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푸시킨이 희곡을 쓴 「모차르트…」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해 독살했을 것이라는 줄거리로 전개된다. 18세기 후반의 이탈리아가 배경인 「오페라연습」은 귀족사회의 보수적인 결혼관습에 반발하는 젊은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인오페라 「모차르트…」엔 테너 김진현 류충기(이상 모차르트역), 바리톤 장형규 박동훈(이상 살리에리역)이, 「오페라연습」엔 소프라노 윤경희 이춘혜,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김화숙, 테너 김종호, 바리톤 박수길등이 출연한다. 253―6295<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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