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놓고 금리보장신탁 예치”/4가족명의 1,500만원씩… 5년후 1억1,906만원/장기저축 만기원리금은 특종재형저축에 가입/“귀국후 큰집 장만” 주택청약예금에도 600만원대기업인 S그룹 대리로 근무하는 고태진(34·가명)씨는 최근 인사이동에서 일본 오사카지점으로 발령을 받았다. 고대리는 부인과 자녀 2명 모두 4식구가 다음달에는 해외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해외근무기간이 5년이나 되기 때문에 국내 재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고대리는 일단 현재 살고 있는 27평 아파트는 전세를 놓기로 했다. 전세보증금은 6,000만원정도.
고대리의 재산은 아파트 이외에 자동차 1대와 월 30만원씩 2년동안 부은 근로자장기저축(만기 3년), 은행예금 300만원 등이 있다. 빚은 집 장만하면서 은행서 빌린 1,500만원이 있고 매월 16만원씩 원리금을 갚고 있다.
해외근무중 생활비는 현지에서 받는 수당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받는 급여는 월평균 90만원인데 이중 근로자장기저축 월불입금(30만원)과 은행 대출 상환금(16만원)을 빼고 월 40만원 남짓을 추가로 저축할 수 있다.
상담을 맡은 제일은행 으뜸고객실(539-1472) 이재춘 차장은 두가지 기본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해외근무자는 재산관리를 직접 할 수 없으므로 가급적 단순한 투자방법을 택하는게 좋다. 둘째, 근무기간이 5년의 장기이므로 위험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수단을 택하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향후 금리의 하향추세에 대비해 장기 확정금리 상품 위주로 투자를 한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우선 전세금 6,000만원을 장기 확정금리 상품이면서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월복리식 금리보장신탁(만기 3년)에 전 가족명의로 나누어 1,500만원씩 가입한다. 현재의 수익률로 보아 3년뒤에는 8,216만원(세후수익률 연 12.3%)이 되며 만기후 원리금을 다시 만기 2년짜리에 예치하면 결국 5년후에는 1억121만원의 목돈을 쥐게 된다.
자동차 판매대금(300만원)과 은행예금(300만원)을 합한 600만원은 주택은행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한다.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아파트청약자격(전용면적 30.8평까지)이 주어지기 때문에 집을 늘릴때 활용하기 위해 가입해 둔다. 5년후에는 828만원(수익률 7.6%)이 된다.
내년에 타게 되는 근로자장기저축 만기 원리금 1,260만원은 특종재형저축에 가입한다.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 정기예금으로 예치후 1년이 지나면 연 12%의 이자율을 적용받게 되며 집을 구입할때 예금액의 10배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년 이자를 받아 재예치하면 4년후에는 1,891만원을 만들 수 있다.
내년에 근로자장기저축이 만기가 되면 월부금 30만원은 만기 4년짜리 신가계우대저축에 가입한다. 이 상품은 확정금리이며 우대금리(현재 연 12.5%)를 적용받아 만기에 1,768만원을 탈 수 있다.
추가로 저축할 수 있게 된 월 40만원은 부부명의로 나눠 개인연금신탁에 가입한다. 개인연금신탁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수익성이 높고 봉급생활자들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필요할때 대출도 가능하다.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만 지나면 중도에 해지해도 다른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 월 40만원씩 불입하고 5년뒤에 해지하면 현재의 배당률(연 13.5%)을 적용할 경우 3,298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운용한 결과 고대리는 5년뒤 전세보증금 6,000만원을 돌려주고도 1억1,906만원을 모으게 된다. 현재의 27평 아파트와 1억원대의 금융자산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아파트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귀국후 현재의 아파트를 팔고 더 큰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는 충분한 재산이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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