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하나로 다양한 기능」 국산화 성공/광학부품 등 정밀기술분야 큰 파급효과하나의 렌즈로 여러 종류의 렌즈효과를 낼수 있는 비구면렌즈 제조기술이 생산기술연구원 생산시스템개발센터 최헌종·이규봉 박사팀에 의해 최근 국내최초로 개발됐다.
비구면렌즈란 문자 그대로 렌즈의 단면이 공의 한 쪽을 잘라낸 모양인 구면렌즈와는 달리, 포물선이나 타원형같은 다양한 형태의 렌즈를 뜻한다. 구면렌즈는 광학적으로 오차가 많은데다 한 렌즈가 한 기능밖에 수행할 수 없어 빛을 동시에 집중하거나 분산할 때 각각 별도의 구면렌즈를 사용해야 했다.
비구면렌즈는 이같은 여러 구면렌즈를 하나로 모아놓은 것으로 제품의 소형·경량화, 비용절감 및 정확한 영상실현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캠코더의 경우 원하는 화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개의 구면렌즈를 동시에 사용해야 했으나 앞으론 1∼2개의 비구면렌즈로 같은 효과를 낼수 있게 된다. 최·이박사팀은 특히 비구면렌즈의 소재를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대체, 강도를 높이고 중량은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선진국에선 이미 80년대초부터 비구면렌즈가 민간용으로 널리 보급되어 왔으나 우리나라의 제조기술은 극히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설계뿐 아니라 금형제작 사출기술등 비구면렌즈제조의 일괄공정을 개발함으로써 99년까지 400만달러의 수입대체와 2,800만달러의 수출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생산기술연구원측은 『이번 비구면렌즈 제조기술국산화로 광학부품은 물론 전자 우주항공 방위산업부품등 전 정밀기술분야에 걸쳐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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