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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파문 장기화로 3명이 원금 까먹는 수모(실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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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파문 장기화로 3명이 원금 까먹는 수모(실전투자)

입력
199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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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시장은 그룹총수의 소환조사가 계속되는등 비자금파문의 장기화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반도체경기논쟁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우량주들의 폭락세로 이어지는등 큰 시련을 겪고 있다.프로들로 구성된 실전4인방들이라고해서 무사할리가 없었다. 동서증권의 이원태 대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모두 투자원금까지 까먹는 수모를 당했다. 동서증권 이대리는 지지난주 4%의 수익에 이어 지난주에는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6%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이대리는 요즘처럼 불안한 장세에서는 주식시세가 연속성보다는 일회성으로 그치기 쉽다는데 착안, 치고빠지기식 단타매매에 주력했다. 삼성전자에서 항암제개발을 발표한 코오롱으로 교체매매해 반도체관련주 폭락사태의 유탄을 피했다. 또 신약개발설이 돌던 신풍제약을 1,000원 남짓한 이익을 챙기고 파는 대신 첫추위와 함께 계절관련주인 경동보일러를 매수, 또 소폭의 이익을 봤다.

한미은행의 김성식 대리는 가지고 있던 주식들이 계속 값이 떨어지자 장기보유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꾹 참고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다. 신용관리기금의 원대식 대리는 동양석판이 소폭 상승하자 곧바로 팔아 현금화시켰다.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할지 판단이 서지않아 추가매수는 자제했다. 한국투신의 이홍재 대리는 초반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주 대림통상을 삼성전자 우선주로 교체매매한 것이 큰폭의 손실을 기록, 선두자리를 내줬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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