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혐의 5∼6개 재벌 재소환”/어제 대우·롯데·미원 출두/노재우씨 이틀째 조사/오늘 동양그룹·대한전선·동국제강 소환노태우 전대통령 축재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안강민 검사장)는 12일 재벌 기업총수외에 6공 당시의 은행장과 국영기업체 등 정부투자기관장에 대해서도 노씨에게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전건설등 대형 국책사업을 주관한 일부 국영기업체장들이 사업추진과 관련해 노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금융기관장들도 정기적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수부장은 이와관련,『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드러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국영기업체등은 없지만 필요할 경우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소환했던 재벌총수들중 추가혐의가 밝혀진 일부 총수들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소환될 재벌총수들은 5∼6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등 재벌총수 3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13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등 3명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김회장을 상대로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인 93년 9월 중앙투자금융에 예치됐던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경위등을 집중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노씨의 은닉부동산 의혹과 관련, 11일 소환된 동생 재우씨를 상대로 아들 호준씨 명의로 돼있는 동호빌딩 및 미락냉장의 부지 매입경위와 자금출처등을 이틀째 조사했다.
재우씨는 검찰에서 『동호빌딩등의 매입자금은 개인적으로 마련했다』면서 노씨의 자금유입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태희·현상엽 기자>이태희·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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