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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정치자금 공방 “관망속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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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정치자금 공방 “관망속 긴장”

입력
199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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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릴 가능성 우려 수습책 암중모색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최근 노태우 전대통령 축재비리와 관련,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벌이는 치열한 싸움판에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 그는 민자당 강삼재 총장이 11일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퇴진」주장에 대해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하오 대전동을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내각제 도입을 역설했으나 폭로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같은 야권으로 지원사격을 할만도 한데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

다만 양당간 공방에 대해 이틀동안 침묵을 지키던 구창림 대변인이 이날 「논쟁자제」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을 뿐이다. 구대변인은 『비자금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지않는 비생산적인 논쟁을 각 정파가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3김정치의 한 축을 이루는 김총재가 「관전자」로만 머물러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김영삼 김대중 양김씨 대리전에 끼지 않음으로써 얻을수 있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는것 같다. 국민들이 집권당과 재1야당의 이전투구에 염증을 느낄 경우 자민련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그것이다. 김총재가 11일 지구당대회에서 『당은 4개이나 나라의 내일 문제를 걱정하는 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한 것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같다.

또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자신도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 주변에서는 『검찰조사가 여야정치권의 비자금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김총재도 내심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양당간 공방이 계속될 경우 「세대교체론」이 확산돼 김대중 총재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불리하기 때문에 비자금정국을 조속히 매듭지으려고 하고 있다. 그는 여권 대선자금의 윤곽을 안다는 점을 「무기」로 자신을 방어하면서 정국수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그는 3김 회담을 제의하는등 중재역을 자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최근 『정치인들이 지혜를 쏟아 문제의 매듭을 생각할 때』라고 말한 것은 3김회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자신에게 비수를 들이댈 경우 적극적 「야권공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같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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