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볼때 축재위한 축재했을것” 분석도노태우 전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노씨는 재임중 5천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3천3백억원을 쓰고 1천8백57억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노씨 비자금이 얼마나 더 있을지는 몰라도 그가 아무런 목적없이 2천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숨겼다는게 일반인으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않는게 사실이다. 이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노씨의 비자금조성목적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노씨는 이에 대해 최근 『통일에 대비해서 연구소나 기타 사업에 필요한 기금을 모은 것』이라고 측근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노씨측의 한 인사는 『노전대통령은 재임중 이룩한 북방외교성과를 토대로 남북통일문제등 국제관계를 다루는 연구소를 설립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고 말했다.
또 노씨가 3당합당후 내각제실시에 대비, 민정계의원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위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신당창당설과 관련된 분석도 있다. 5공청산을 직접 주도한 노씨의 입장에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 안전장치로서 신당창당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두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돈문제에 관한한 철저한 실리주의로 일관한 노씨의 스타일로 볼때 노씨가 특별한 정치적 동기없이 축재를 위한 축재를 했을 것이라는 비난성 분석도 상당하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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