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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빌딩 매입­미락냉장 신축/노씨 축재비리 수사­부동산자금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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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빌딩 매입­미락냉장 신축/노씨 축재비리 수사­부동산자금 추적

입력
1995.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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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돈 200억 유입 의혹/출처 은닉위해 대출위장 가능성/퇴임직후 조카명의로 지분 확보노태우 전대통령이 93년 2월25일 퇴임이후 동생 재우씨 일가를 통해 동호빌딩과 (주)미락냉장의 지분을 다량 확보, 실질적으로 소유해온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미락냉장측에 의하면 재우씨의 장남 호준씨는 미락냉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노씨 퇴임직후인 93년 4월부터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이사 취임 직전인 지난해 10월까지 10여차례 걸쳐 49%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지분 매입을 시작한 93년 4월에만도 10억원을 증자했다. 호준씨는 지난해 10월 이사로 취임, 실질적인 소유권을 행사 해오고 있다.

미락냉장 대표인 박병규씨는 재우씨의 고교후배로 재우씨의 역삼동 호화주택을 위장매입한 뒤 넘겨주는등 재우씨의 실질적인 부동산 관리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락냉장은 자본금이 28억원에 불과한 소규모회사인데도 93년 9월 1백여억원을 들여 건평 4천3백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의혹을 사고 있다.미락냉장은 이과정에서 시가 20여억원에 불과한 1만1천여평 부지를 한국상업은행에서 세차례에 걸쳐 모두 1백7억원에 근저당을 설정한뒤 71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노씨가 건축비용 1백억원을 지원한 뒤 자금출처를 은닉하기 위해 은행에서 위장대출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다.

호준씨는 미락냉장의 본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서기 한달전인 93년 3월 자신이 관리이사로 있는 동호레포츠를 통해 시가 1백억원대의 동호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동호레포츠는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했다.

재우씨는 동호레포츠가 동호빌딩을 인수하기전인 93년 1월 자신의 집을 7억5천만원에 근저당 잡혀 5억여원을 대출해 이를 호준씨에게 주는등 노씨의 부동산은닉자금을 은행대출로 위장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박희정·장학만·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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