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기아·금호·대농·삼부 오늘소환/검찰 금진호 의원 금명 재소환/어제 총수6명 조사… 신 동방회장 3일만에 귀가노태우 전 대통령 축재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1일께 노씨를 재소환, 뇌물공여 혐의가 확인된 기업인들과 함께 구속,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노씨 축재비리사건의 보다 철저한 수사와 함께 김영삼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일정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 구속과 동시에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노씨에 대한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다』며 『권력과 기업간의 파행적 뇌물수수 관행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뇌물제공 기업주의 처벌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태평양그룹 서성환 회장,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 삼양사 김상하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등 6명을 소환, 자금제공과 성격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 대농그룹 박룡학 명예회장,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등 5명을 11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12일에도 그룹 총수 4∼5명을 소환키로 하는등 다음주초까지 기업인 50여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노씨의 손아래 동서인 금진호 의원이 비자금 조성에 관련된 혐의를 잡고 금명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은 소환3일만인 이날 상오 귀가했다.
안 중수부장은 또 국회에서 노씨의 사돈인 선경그룹 최회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최회장이 검찰에 출두할 경우 그동안 국회등에서 제기했던 재산은닉 의혹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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