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핫바지론 들먹 정략이용” 공세/정작 총선서 맞붙을 이진삼씨는 신중자민련의 심장부에서 민자당이 깃발을 들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부여에 이진삼 전 육군참모 총장이 10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하오 이전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민자당 부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김윤환대표와 최형우 의원등은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김총재를 아프게 공격했다. 각각 「핫바지론」과 「JP축출의 선봉」이라는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렀던 이들은 이를 해명하면서도 다시 JP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여당 대선자금에 대해 알고있다』는 김총재의 최근 발언이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대표는 먼저 『내가 하지도 않은 핫바지라는 말을 만들어 이용한 정파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한 뒤 『정치지도자들이 아집과 욕심에 사로잡혀 분열과 반목을 조장한다』고 김총재를 겨냥했다. 김대표는 『JP가 근대화에 공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한국정치의 제일 큰 과제는 지역감정해소』라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최의원은 더욱 강도높게 김총재를 비판했다. 최의원은 『내 주장은 당내 경선을 하자는 것뿐이었다』고 금년초 김총재의 민자당 탈당과정에 대해 해명한 뒤 『스스로 불을 질러놓고 「불이야」라고 하는 부도덕한 지도자를 나는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의원은 『우리나라가 3김시대에 머물러있는 동안 정치발전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3김시대 청산을 주장했다.
박희부 의원도 최근 12·12등을 다룬 TV연속극을 예로 들며 김총재를 쿠데타의 「원조」로 부각시킨 뒤 『JP도 비자금 1백억원이 있다고 하니 부여군민과 함께 쓰자고 요구하라』고 말했다.
정작 김총재와 맞붙을 이전총장은 『누가 부여를 이렇게 뒤떨어지게 만들었는가』라며 『할말이 많지만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부여=정광철 기자>부여=정광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