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국면 내주 이어질까” 신경/출금 김회장 고심끝 오늘출두 결정동부/“짧은 시간내 끝나 문제 없을것” 안도현대/“6공 특별혜택없어 단순조사” 판단쌍용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등 7명의 그룹총수가 검찰에 출두한데 이어 10일에는 조중훈 한진회장 등 6명이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예정이다.
재계는 장쩌민(강택민)중국주석이 13일 방한하는 것과 관련, 검찰의 그룹총수소환이 토요일인 11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그래도 소환받지 않은 그룹들은 안심하지 못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기업인을 한명도 수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환국면이 다음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룹규모로 보아 소환통보가 올만 한데도 소식이 없는 선경등 일부 그룹은 『독감이 유행하는데 예방주사를 맞지 않는 기분』이라며 찜찜해 하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은 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단시간내에 끝나자 무사히 비자금태풍이 비켜갔다며 안도하는 표정. 정명예회장은 검찰조사후 시내모처에서 이날 수행했던 그룹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곧바로 귀가했다. 명예회장을 수행했던 한 관계자는 『검찰조사가 최단시간내 끝난 것은 그만큼 문제가 없다는 것 아니냐』며 『현대가 6공 최대의 피해자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측은 정명예회장의 검찰출두때만 해도 6남인 정몽준 의원 박세용 종합기획실장 이원섭 고문변호사를 비롯 그룹관계자 30여명이 수행할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던게 사실. 한 관계자는 『명예회장이 고령인데다 직설적이어서 혹시 폭탄선언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았다』고 털어놓기도.
○…출두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던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10일 상오 검찰에 나와 조사에 응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동부그룹 사장단 및 임원들은 김회장이 출두불응으로 출국금지조치까지 당하자 안절부절 못했으나 김회장출두소식을 접하고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김회장이 출두를 미룬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룹규모에 비해 출두시기가 너무 빨라 껄끄럽게 여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석원 쌍용그룹고문은 이날 하오3시30분께 이태원자택에서 수행비서만을 대동한채 코란도승용차로 검찰청사로 직행. 쌍용그룹은 김고문이 이미 그룹을 떠나 있는 상태여서 그룹차원의 준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6공기간에 특별한 혜택이 없어 김고문의 출두는 단순한 조사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
○…기아그룹은 일부 언론에 김선홍 회장이 10일 소환될 것으로 보도되자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안도.<이백만·이재렬·유승호·남대희 기자>이백만·이재렬·유승호·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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