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수수 희석하려 남의당 헐뜯지 말아야강삼재 민자총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리 준비한 문건을 읽은 뒤 일문일답을 가져 김대중 총재를 정면공격키로 작심한 듯했다.
▷모두 발언◁
최근 야당, 특히 국민회의측에서 연일 우리당과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
김총재야말로 일관되게 노씨를 도와왔다. 87년 대선당시 후보단일화 열망에도 불구, 평민당을 창당해 야권을 분열, 노씨 대통령만들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9년 3월 중간평가여부 논란때는 앞장서 노씨의 유보결정을 도왔고 광주문제등 5공 청산작업을 끝내주는 대가로 상당액수의 돈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김총재는 「행동하는 양심」이란 표현을 「잠자는 양심」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만약 김총재가 시일이 늦기전에 역사의 물줄기를 돈으로 바꾼 잘못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지난번 스스로 번복한 「자진은퇴」는 커녕 국민에 의해 「강제은퇴」당하는 불행을 맞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일문일답◁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이 노씨에게서 3천억원의 정권인수자금을 받았다는데.
『무책임한 말이다. 지구당에 30억원씩 줬다는데 말이 되는가. 자신은 아태재단을 무슨 돈으로 운영했나. 20억원은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받은 것 아닌가. 잘못했으면 자숙할 것이지 왜 남의 당을 헐뜯는가. 대통령이 어떻게 야당총재에게 돈을 주고 또 어떻게 그것을 받을 수 있는가』
―김총재가 중간평가유보때 돈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는가.
『설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쪽도 근거없이 대선때 1조원을 썼다고 주장하지 않는가. 주요 고비마다의 정치자금 수수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김총재 자신이 20억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어찌 낯을 들고 다닐 수가 있느냐. 이를 희석시키려고 남의 당을 헐뜯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대선자금을 밝히지 않는데 대한 비판이 많은데.
『사용한 비자금의 용처는 노씨가 얘기하든 검찰수사로든 밝혀질 것이다』
―노씨의 대선지원금뿐아니라 전체대선자금을 밝힐 용의는.
『불행했던 시절, 대통령이 마음대로 재벌로부터 돈을 받던 때가 있었다. 모든 선거때마다 법정선거비 이상이 쓰여졌다. 관행이라면 관행이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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