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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재벌 뇌물제공 확인/국책사업 특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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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재벌 뇌물제공 확인/국책사업 특혜대가

입력
199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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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수 7명 추가조사/한진·극동·태평양·동부·삼양사·한화 오늘 소환/대선자금도 규명 방침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9일 5∼6개 재벌기업 총수들이 6공의 대형국책사업 추진과 관련, 이권 및 특혜의 대가로 노씨에게 2백억원대 이상의 뇌물성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조사와 함께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지난 92년말 대선자금에 유입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안중수부장은 이와관련, 『노씨 조성 비자금의 대선자금사용 여부도 검찰 수사내용중 일부분』이라면서 『노씨 비자금 조성과정의 불법성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자금의 사용처등 관련부분도 수사의 일부로 조사할수 있다』며 비자금조성내역 수사와 함께 대선자금 규명수사도 펴나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안중수부장은 재벌그룹 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에 대해 『해외체류중이거나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다음주초까지 재계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 해태그룹 박건배 회장, 코오롱그룹 이동찬 회장,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 등 재벌총수 7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했다.

현대 정 명예회장은 조사 4시간여만인 하오 5시38분 귀가했다. 다른 총수들도 10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는대로 돌아갔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 태평양그룹 서성환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삼양사 김상하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등 6명을 10일 출두토록 통보했다.

이에따라 이날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재벌총수는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과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을 포함, 15명이며 이번 주말까지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 대농그룹 박용학 명예회장,삼부토건 조남욱 회장등 10여명이 더 소환될 예정이다.<김승일·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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