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우려” 부인만류 크게 작용/차차기 후보가능성도 “내리막”콜린 파월 전 미합참의장의 96년 대선 불출마 선언에는 그의 부인 알마의 만류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32년 동안 파월을 내조해온 알마는 남편의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그의 대선 출마포기를 종용해왔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피살사건이 그같은 우려를 한층 짙게했다는 게 측근들의 진단이다.
파월은 8일의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로 출마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2000년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미래는 미래고 지금은 집에 가봐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알링턴소재 라마다호텔 회견장을 떠났다.
그의 사퇴 직후 실시된 CNN방송과 유에스 에이 투데이 공동여론 조사결과 응답자의 60%가 5년후 그의 대선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그의 다짐과는 달리 파월은 후보사퇴 발표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관측통들은 진단하고 있다. 아무튼 파월의 출마포기로 96년 미대선경쟁은 싱거워졌다. 파월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카드로 인식돼왔기 때문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