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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라이벌 종전 20년만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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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라이벌 종전 20년만에 회동

입력
199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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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나마라 전 미 국방­지압 월맹 총사령관과거 베트남전의 라이벌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 당시 미국방장관(79)과 보 구엔 지압 월맹군 총사령관겸 국방장관(현 과학교육위원회 위원장·83)이 9일 하노이에서 종전 20년만에 처음으로 회동했다.

최근 미―베트남 수교와 함께 미 포드재단이 주선한 이번 만남에서 맥나마라는 『지난 64년 통킹만에서 정말 무슨 일이 발생했는가』라고 선문을 던지자 지압은 『우리는 미국 군함을 공격하지 않았다』라고 직설적으로 대답했다. 미국은 당시 통킹만에 정박중인 미어뢰정을 월맹군이 공격했다는 이유로 월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이것은 미국이 베트남전의 수렁에 본격적으로 빠져드는 계기가 됐다.

지압은 이어 맥나마라에게 『월남이 공산화하면 남아시아 전체가 공산화한다는 도미노이론은 허구였음을 역사가 입증했다』며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비판했다.

맥나마라는 『미국이 중대한 판단착오로 전쟁에 개입하게 됐다』며 자신은 지금까지 통킹만에서 미함정이 월맹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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