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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돈세탁후 빌딩 매입/검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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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돈세탁후 빌딩 매입/검찰 포착

입력
199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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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센타」 「동남타워」/신명수 동방회장 전격소환 조사/신한은 이우근 전지점장이 유입자금 돈세탁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8일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중 일부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이우근씨에 의해 돈세탁된뒤 사돈기업 동방유량(회장 신명수)의 소유인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타빌딩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남타워빌딩의 매입자금으로 유입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신회장을 전격소환, 두 빌딩의 매입경위등을 집중조사했다. 노씨의 부동산 은닉혐의와 관련, 친·인척을 소환하기는 신회장이 처음으로, 검찰의 노씨 친·인척 수사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또 동방유량 계열사인 경한산업과 정한개발 공동대표인 박동현(54)해표유니레버부사장과 동방유량 성순현 자금담당상무, 경한산업 하기철(42)관리이사등 3명도 함께 소환, 두 건물의 실제 소유주가 노씨인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에 의하면 경한산업과 정한개발이 각각 서울센타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매입한 자금중 일부는 지난 90년 11월 14일∼90년 12월4일 이씨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노씨 비자금계좌에서 액면가 5억∼1천만원권 수표 2백30장(70억원)을 인출, 서울은행 명동지점등 12개 시중은행의 65개 계좌로 분산예치한뒤 입출금을 반복해 돈세탁을 마친 것이라는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 이씨가 인출한 시기와 경한산업등이 서울센타빌딩을 매입한 시기는 일치한다.

검찰은 상업은행등 4개 시중은행에 있는 정한개발과 경한산업 소유 16개 예금계좌와 이씨가 개설한 12개 시중은행의 65개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매입자금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신회장은 검찰에서 노씨의 부동산 은닉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노씨의 은닉부동산을 확인할 경우 노씨의 비자금 규모는 본인이 밝힌 액수(조성액 총5천억원, 잔액 1천8백57억원)보다 1천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김승일·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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