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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발자취 경찰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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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발자취 경찰박물관 개관

입력
199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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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순찰차 등 희귀품 2,577점 전시경찰 반세기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경찰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경찰청은 8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 지하1층에 205평규모의 박물관을 개관, 해방직후부터의 각종 사료와 소장품 1,016종 2,577점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였다.

경찰박물관에는 해방직후 초창기 경찰이 사용한 순찰차와 사이드카를 비롯해 초대 경무부장 조병옥 박사가 쓰던 나비넥타이, 만년필, 안경테와 빨치산의 연락서신등 희귀한 전시품들이 즐비하다. 순찰차와 사이드카는 영화소품 대여업체의 차고에서 고철에 가까운 차량을 찾아내 제작회사인 독일 BMW사의 고증을 받아 복원했으며 장택상 초대 수도청장이 퇴임주를 부어마셨던 은잔은 수소문 끝에 3녀 병혜씨의 기증으로 빛을 보게 됐다.

이밖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각 경찰서장에 내린 하사금 봉투, 수사취조요령 및 60년대 각종 부검장비등은 경찰 반세기의 영욕을 보여준다. 박물관 설치에 대한 퇴직경찰과 가족및 현직 경찰들의 관심이 높아 강남경찰서 박석규 학동파출소장은 63년 임용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모아온 382개월치 월급봉투를 기증하기도 했다.

박물관 개관작업을 추진해온 서울경찰청 경무과장 김남배 총경은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경찰관들에게는 경찰혼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경찰과의 친밀감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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